실제 투자대상이 되는 기업을 발굴해 내는 방법이 사실 가장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상장 기업중에 원하는 스타일의 기업을 찾아내고, 그 기업들을 지속 모니터링 하여 매매시점을 판단하고 실제 투자를 실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이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순차적으로 경험해 본다면, 본인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저의 작은 경험이나마 이곳에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하는 방법
기업을 발굴하는 데에 지름길은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지속적으로 찾아나가야 하고 하나씩 쌓아나가야 합니다. 물론 기업을 발굴하기 전에 본인에게 적정하고 타당한 기업분석법과 투자원칙이 세워져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었으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편안한 투자 : 경제 사이클에 따른 4대 자산 분산 투자
개별 기업 주식 투자 전략 : 건전기업+밸류에이션+저가매수+분할매매+인내
우선 결론적으로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부터 기술해 보겠습니다.
전체 상장기업의 실적추이를 모두 살펴보고, 발굴한다.
간단히 말해 모든 상장사를 살펴보고 본인 스타일에 맞는 기업을 우선순위를 정해 분석하고,
투자가능한 건전기업들의 리스트를 확보해 나가고 밸류에이션 밴드를 통해 저평가 매수시점을 판단하여
분할매수하고 시장의 관심을 받아 적정가치 이상이 되었을 때 분할매도 하는 큰 그림입니다.
가. 가장 최근 분기를 기준으로 최소 직전 5개년 이상의 분기실적추이를 분석합니다. : 1차 기업리스트 확보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률, 영업이익을 의미하며, 그 중요도는 앞에 언급한 순으로 그 중요성이 있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개선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빠르게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5개년 이상의 분기 실적추이를 그래프로 시각화하여 그 추이를 빠르게 훑어보며 실적추이가 조건에 맞는 기업을 빠르게 1차로 걸러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기업분석 우선순위를 매겨가며 빠르게 스캔해 나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출액입니다. 매출액은 기업의 경쟁력이나 시장지배력을 가장 간단하게 나타낼 수 있는 숫자입니다.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최소한 유지되거나 장기간 소폭 꾸준한 상승을 해온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두 분기 정도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과 비지니스모델을 참고하여 관심기업 대상에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1차 기업리스트의 확보는 투자기회가 될 수 있는 다양한 기업의 발굴이 목적이므로 어느정도 느슨하게 기업발굴작업에 임하여도 무관합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영업이익률입니다. 매출액 성장이 크지 않거나 유지되는 기업이더라도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여러 가지 긍정적인 원인으로 인해 기업의 마진이 상승하고 있음을 숫자로 증명해 내고 있는 것으로 매출액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추가적으로 검토하여 이익률 또한 유지하거나 개선된다면 그 기업은 가장 좋은 분석대상 기업이 될 것입니다. 영업이익률이 감소하지만 매출액이 상승하여 관심이 가는 경우 이익률의 하락이 증설, 임직원 추가채용 등 향후 이익증가에 필요한 투자라고 판단이 된다면 추가로 분석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기업은 본업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거나 가격결정력이 없는 기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세번째로 확인할 것은 영업이익입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의 사이에서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결과가 도출되는 기업이 관심기업입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추이가 들쑥날쑥 하더라도 결론적으로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기업의 가치는 성장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가지 실적들의 추세를 볼 때, 4분기, 즉 1년간의 평균추세의 방향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성을 가진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QoQ로 분석하기 보다는 YoY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게 실적의 향방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업별 실적을 그래프화 하여 제공해 주는 사이트나 텔레그램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훑어볼 수 있습니다. 상장사 약 2,400여 개 기준으로 일주일 이내에 모두 훑어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1차로 걸리진 기업의 리스트를 확보합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그 숫자는 200~500여개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1차로 걸러진 기업들의 개요에 대해 빠르게 기록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저는 엑셀로 1차 분석대상 기업을 리스트로 만듭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기업부터 우선순위가 위에 위치하도록 목록을 작성합니다.
1차 분석은 개략적으로 비지니스 모델, 최근 실적개선의 요인, 1차 리스트에서 선택한 요인, 부채비율, 순현금비율, 현금흐름 등의 재무적 리스크만 간단하고 빠르게 기록합니다. 이 작업 또한 일주일 정도 소요됩니다.
나. 2차 기업리스트 확보와 심층 기업분석 돌입
1차 분석자업을 마치게 되면, 1차로 걸러진 기업들의 개략적인 스타일이 나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어느 산업군에서 실적성장이 일어나고 있는지, 또는 어느 산업군에서 이익률이 좋아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실적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좋은 기업들, 리세션 기간에도 실적의 하락 없이 견고했던 기업들, 경기침체 기간마다 실적의 하락이 규칙적으로 발생했던 기업들 등등을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고 분류할 수 있게 됩니다. 심지어 동일한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이익추세가 정말 유사하게 흘러가는지와, 그리고 경쟁기업 간 실적추세비교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실로 여기에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시야를 본인의 손으로 직접 확보할 수 있는 작업이며, 이 시야는 향후 투자를 지속하는데 있어 크나큰 무기가 된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제 2차 분석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1차 분석에서 우선순위가 높았고 매력적인 비지니스모델을 가졌으며 재무 또한 건전했던 기업들을 다시 한번 추려내어 2차 분석, 즉 심층분석 대상으로 삼습니다. 이쯤에서는 분석대상이 되는 기업개수는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기업발굴 프로세스를 처음한다는 가정하에 50~100개 이내의 기업이 될 것이며, 반복적으로 이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 10~30개 내외로 그 대상기업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2차 분석에서는 본인의 기업분석 실력을 모두 동원하여 기업 하나하나에 대해 깊게 분석해 나가도록 합니다. 개별기업심층 분석에 대한 내용은 2. 주식투자 기업 분석 : 포스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차 분석을 통해 기업에 대한 정량, 정성적 내용을 자세히 파악하게 됩니다. 2차 분석의 최종목적은 해당 기업을 투자대상기업으로 지정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대상으로 확정하느냐 판단하는 것입니다.
바로 투자대상이 되는 건전기업으로 확정하는 것입니다. 기업이 건전하고 향후에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지분가치의 상승이 일어날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면, 주가가 저렴한 시기에 매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합니다. 바로 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대상이 되는 "투자대상 건전기업"에 추가하는 것입니다.
다.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밴드 분석
2차 분석에서 중요하게 진행되어야 할 작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밸류에이션 밴드를 추정하는 것입니다. 이 밸류에이션 밴드를 활용하여야만 현재의 주가가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에 비해 싼 편인지, 비싼편인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대되는 영업이익이 추정가능하다면, 그 기업의 시가총액의 범위는 높은 확률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그 시가총액 밴드 범위에서 오늘의 주가가 밴드의 하단 측에 위치하여 기대수익률이 높고 추가하락이 제한적이라고 판단되면 자신감을 갖고 분할매수에 나서기만 하면 됩니다. 그저 이렇게 분할매수 하고 기업의 변화를 추적하고 인내하면 좋은 결과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더욱 싸게 매수할 기회이니 리스크는 줄고 기대수익률은 높아지니 그저 좋을 뿐입니다.
여기에서 전제조건은 기존에 발굴한 기업은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이었으며, 그 확신의 강도에 비례하여 비중을 조절하여 자금이 투입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4대 자산 분산투자 중에 주식비중이 있으며, 그 안에서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 또한 명심해야 합니다.
마음이 편안한 투자 : 경제 사이클에 따른 4대 자산 분산 투자
이러한 방법으로 2차 심층분석과 밸류에이션 밴드의 파악이 완료된 기업이 하나씩 늘어날 수록 투자기회는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기업의 Pool의 개수가 50개가 된다고 생각해 봅시다. 시장의 등락에 따라 대다수의 기업이 비슷한 주가의 흐름을 보일 수도 있지만 기업의 수가 많아질수록 일부 기업들의 주가변동은 상이하므로 투자기회가 지속적으로 생기게 됩니다. 50개 기업 중에 하락하는 기업은 분할매수 하고, 상승하여 밸류에이션 상단에 도달하면 분할매도 하거나 재분석하여 홀딩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투자대상 기업에 많은 기업이 있을수록 더 많은 투자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낼 수 있게 됩니다.
너무 많은 분산이 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투자할 기업을 선택하여 분산을 조절할 수 도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밴드를 파악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의 장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밸류에이션 밴드를 추정하게 되면 주가의 저점과 고점을 예상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영업이익 예측의 정확성에 비례하여 그 주가밴드의 정확성이 결정되겠지요. 따라서 지속적으로 실력을 개발하여야 하지만, 어느정도 러프하게 가정하고 투자에 나선다고 해도 분할매매를 통해 충분한 수익의 기회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가의 저점과 고점을 예상한 주가밴드를 추정할 수 있게 되고, 투자대상 모니터링 기업을 50개 갖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렇게 50개 기업의 예상 주가밴드를 모두 가지고 있게 된다면 오늘 주가를 기준으로 50개 기업의 주가 상단을 목표가로 가정해서 기대수익률을 모두 계산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오늘 기준으로 50개 기업에 각각 투자했을 때 기대수익률을 모두 추정할 수 있고, 기대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순서대로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의사결정은 쉬워지게 됩니다. 투자하는 기업의 개수를 줄이고 싶을 경우, 기대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이 가장 기대되는 기업들을 취사선택하여 투자하면 됩니다.
위의 방식과 분명한 투자원칙에 의해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면, 적절한 분산투자와 분할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는 감소되며 매매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부화뇌동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크게 치우치는 부정적 의사결정 없이 투자와 매매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전에 정한 원칙에 따라 실제투자 또한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므로 심리적 안정감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투자대상 모니터링 기업이 추가될 수록 투자기회는 많아지며, 충분한 투자기회가 있음을 알게되면 무리한 집중투자, 감정적인 매매 의사결정, 투자기회를 놓쳤다는 후회에서 오는 불안감 등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투자기회를 지속적으로 포착해 낼 수 있다는 데에서 오는 안정감은 투자를 하는데 있어 상당히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 상장기업을 훑어보는 작업이 가져다 주는 엄청난 이점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지속 반복하게 되면 시장의 변화를 직접 관찰하는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실적의 성장이 일어나고 있는 기업군과 관련산업이 자연스레 보이게 됩니다. 또한 실적이 하락하는 기업이 보이게 되며 특정 기업의 문제인지 산업전반에 어떠한 영향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산업의 변화흐름을 감지하게 되면 그 산업에 속한 다른기업을 추가분석 하여 투자기회를 발굴할 수도 있습니다. 실적이 하락하는 산업 군 내에 견조한 기업들을 발굴해 낼 수도 있으며, 그 기업이 가진 경쟁력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기업을 발굴해 내는데 훌륭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것은 언론이나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는 시장의 흐름을 본인의 손으로 직접 읽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별적인 기업과 산업에서 발생하는 흐름들의 향방을 읽어내고 이 개별적인 흐름으로부터 공통적인 흐름과 전체적인 방향을 읽어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시야가 거시경제 지식과 융합된다면 실로 어마어마한 투자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바로 경제사이클을 근간으로 한 4대 자산 분산투자의 나침반으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거시경제사이클에서 현재 국면을 파악하는 단서
거시 경제사이클이 실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기별로 숫자로 도출되어 나오는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개별기업의 흐름들이 공통적으로 모여 산업의 흐름이 되고 그것이 경제사이클의 흐름과도 연결지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의 이익 또한 상승하고 하락하는데 미치는 영향, 기간과 시기를 직접 분기별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금리의 변동과 거시상황의 변화가 실제 기업들의 실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영향이 전해지는데 어느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지 등의 변화를 bottom-up의 관점에서 시작하여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사이클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데 좋은 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경제사이클에 따라 투자를 진행하는 데 있어 상당히 큰 무기입니다. 현재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면 현재 국면, 다음 국면의 자산가치의 향방을 가늠해 내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게 되므로, 투자에서 큰 메리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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