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늘어지는 인플레로 인한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준의 눈치보기 금리인상과 긴축정책과 함께 바이든 정부의 재정정책으로 인한 디레버리징 효과 감소로 인해
경기의 사이클이 지지부진하게 길어지는 상황입니다.
인플레 고착화를 가장 먼저 예견하고 견지시켜 왔던 제가 즐겨보는 프루츠의 이선철 대표님의 말 대로 흘러가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매크로 해석의 '신'인 오건영님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매크로 상황의 해석과 관찰 포인트를 집어 내시는 능력은 가히 탁월하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물론, 대단한 분들의 능력을 참고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식견과 경제사이클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중장기적 투자의 시야를 확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스스로 경제사이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후 현재 사이클의 위치를 가늠하는데 고수들의 눈과 귀를 참고하면 투자의 칼날이 좀 더 날카로워지지 않을까 하여 고수분들의 view 즐겨 듣고 있습니다.
채권
채권의 경우, 현재 인플레의 반영이 장기채에 지속 반영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시점이 늦어져서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물가상승률에 한 참 미치지 못하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물가인상률은 예상을 넘어가고 있는데, 장기채 금리는 피봇을 기대하며 오르지 않는 광경을 보면서 시장의 광기인가 시장을 잘 달래며 환상을 심어주는 파월의 언변의 힘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오르지 못하던 채권금리가 투자자들의 뒤늦은 현실 인식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시장은 인플레를 받아들이고 이를 채권금리에 반영하고 있는 과정이지만 내심 피봇을 기대하기도 하고 그 고점이 어디가 될까 계속 예견하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립금리가 기존의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반응하고 있기도 합니다.
채권금리의 상단과 그 시기를 예견하는 것을 불가능 하나, 이처럼 인플레와 고금리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반영되고 있다면 그 인식이 시장 전반에 적용되는 폭이 넓어질 수록 채권금리는 상방에 가까워졌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채권금리의 상승을 막아왔던게 피봇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의 완화이었습니다. 이 두가지로 올라야만 하는 채권금리를 애써 외면하며 시장은 금리상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최근 두 달간 채권금리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시장에서 인식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매크로 지수나 원자재 가격을 기준으로 금리의 상단을 예견하기는 힘든 시점이고, 저는 시장에서 인플레를 반영한 금리가 형성되고 시장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보려고 합니다. 누구나 인플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을 때가 금리의 고점부근이 형성되지 않을까 합니다. 시기상으로 올해말~내년 2분기 사이를 예상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관찰이 필요하고 매크로 이벤틀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채권롱 포지션은 포트비중 0.3%수준이며, 분할매수는 현재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올해 11월 이후 흐름을 지켜본 후 분할매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10년물 채권이 5%를 넘어서 5.0~7.0% 사이에서 움직이면 기계적으로 매수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주식
주식은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그리고 상승한 채권금리가 유지되는 경우 투자매력을 잃고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위험 수익을 안겨주는 미국채권이 4.5% 이상을 주는데 다른 자산가격이 버티는 것이 비논리적입니다. 일시적 인플레라는 예상으로 자산가격이 그나마 버티고 있었는데, 인플레를 시장이 받아들인다면 자산가격의 멀티플은 현재의 고금리에 맞추어 하락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현재 주식은 포트폴리오의 30%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 투자에서 주식투자의 최저 비중은 20~25% 사이이므로, 거의 최저수준의 주식비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적과 마진이 성장하는 종목, 배당주 등에 비중이 주로 있으며 내러티브를 겸비한 성장주 일부와 실적바닥을 예상하는 시크리컬 종목들을 낮은 비중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1,2개월 전부터 OECD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주식 비중을 늘려가야할 시점이었으나, 부채의 디레버리징을 충분히 진행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없었기에 도저히 이상한 기분이 들어 주식비중을 늘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경기사이클은 시점이 당겨지거나 느려질수는 있어도 일어나야할 일은 발생되어야만 하므로 기다리고자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10~11월까지의 조정장이 깊게 오면 주식비중을 아주 서서히 늘려갈 계획이긴 한데, 금리상승 상황과 경기충격 여부를 관찰하며 지켜볼 예정입니다.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크게 움직이지 않을 예정이긴 합니다.
현금
현재 현금은 60% 비중으로 RP와 발행어음으로 투자대기 자금 성격으로 보유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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